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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시간

‘신언니’ 천정명 문근영, 8년전 연애편지 오해 공개 “시청자도 먹먹했다”




[뉴스엔 백지현 기자]

'신언니'의 천정명이 8년전 문근영에게 하고 싶었던 말이 공개됐다.

4월 28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신데렐라 언니'(이하 신언니/극본 김규완/연출 김영조 김원석) 9회 분에서 드디어 미스터리였던 천정명의 편지내용이 밝혀졌다.

이날 방송 분에서 구효선(서우 분)은 조심스럽게 자신의 방에 있던 보물상자를 열어봤다. 거기에는 8년 전, 군대가는 홍기훈(천정명 분)이 자신에게 맡기고 갔던 편지가 들어 있었다.

이 편지의 내용은 그동안 홍기훈과 구은조(문근영 분)가 어른이 돼 만났지만 서로 어색해질 수 밖에 없었던 결정적인 원인이었다. 질투 많은 구효선이 구은조에게 전해달라는 홍기훈의 편지를 중간에서 빼돌린 것이었다.

이 편지 하나 때문에 구은조는 홍기훈이 자신을 버리고 떠났다고 오해했고 홍기훈 역시 자신을 마중나오지 않은 구은조 때문에 그녀가 자신에게 마음이 없다고 오해하고 지난 8년을 살았다.

'신언니' 애청자들은 이 사건 하나로 너무나 어색해져버린 두 사람 사이가 안타까웠다.

9회 분에서 드디어 편지 내용에 대한 궁금증이 풀렸다. 편지 속 홍기훈은 구은조에게 "날..잡아줄래? 네가 잡아주면 여기서 멈출 수 있을것 같아. 내가 기차에 타기 전에 잡아줘, 은조야"라고 말하고 있었다. 천정명은 이렇게 구구절절한 편지를 보고도 기차역에 마중나오지 않은 구은조가 원망스러웠다. 그는 지난 날을 회상하며 '나의 사랑하는 못된 계집애가 독하디 독한 아이라는걸 알고는 있었지만 잡아달라는 내 간절함을 그렇게 간단히 무시할 줄은 정말 몰랐다'라고 생각했다.

8년 후 다시 만났을 때 그가 왜 그렇게 구은조를 어색하게 대했는지, 지금은 왜 그렇게 친근하게 못 다가섰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시청자들은 구은조와 홍기훈이 서로에게 오해만 남긴 채 멀어진 것에 대해 아쉬워하며 두 사람의 러브라인이 진행되기를 원했다.

이날 방송에서 홍기훈은 단도직입적으로 구은조에게 물었다. "그날.. 내 편지 받고도 왜 기차역에 안 나왔어? 효선이가 혹시 안 전했었니?"라는 홍기훈의 물음에 구은조는 속으로 놀랐지만 겉으로 태연한 척 "봤어. 보고 찢었는지 어쨌는지 기억도 안나"라고 답하고 집에 돌아와 혼자 눈물을 흘렸다.

그녀는 홍기훈에게도 오해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자 가슴이 먹먹해오는 것을 느꼈다.

홍기훈에게 마음에도 없는 말을 내뱉는 구은조의 모습이 안타깝긴 했지만 어쨌든 구은조는 홍기훈이 자신에게 편지를 썼다는 사실을 드디어 알게 됐다.

앞으로 두 사람이 서로에게 솔직한 감정을 드러내며 8년 전 그 때처럼 다시 사랑의 감정을 키워나갈 수 있을지 시청자들을 기대케 하고 있다.

백지현 rubybaik@newsen.com